2018. 10. 23. 12:40ㆍ나의 이야기
애주가(술꾼)으로서 술 한잔 기울이며 대화 나누듯 잔잔한 내용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입니다.
“영국남자” 라는 유튜브 인기 채널이 있는데 BJ 올리가 최근 방송에서 한말이 기억나네요~
‘소주는 외향적인 아이다’ 혼자서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것 같아 보이나 다른 음식들과는 너무나 쉽게 친해지고 잘 어울린다라는게 요지인데.. 개인적으로 적극 동감합니다.
술과 안주 등 먹고 마시는 이야기 소재는 국적도 인종도 별반 다를 게 없는거 같습니다.
물론 종교적 특수성은 예외라 할 수 있겠구요
작가는 대학시절 만두전골이 아닌 찐만두와 함께 술을 즐겼다는데 나름 신선한 충격이였어요
선배들의 노하우는 역시 무시하지 못한다는 교훈도 ㅎㅎ
공부와 음주의 공통점은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책에서 가장 재미나고 기억에 남는 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봄 - 청춘의 맛에서 화전을 언급하며 대하소설 토지의 별당아씨가 죽어가며 사랑하는 남자에게
“산에 진달래가 필텐데요.. 그 꽃 따 화전을 만들어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에 매혹된 필자가 땡초전에 막걸리를 마시고는 “밭에 땡초가 열릴텐데요....그 땡초 따 땡초전을 만들어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라는 취중멘트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책 내용처럼 오늘 (안주)뭐 먹지는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에겐 짧은(?) 고통의 순간이 될 수 있겠지만,
안주일체 아무거나 잘 먹는 저에겐 전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글자 하나 차이로 오늘 뭐 해먹지?라는 주부모드가 발동되면 무거운 의무감에 번민의 순간을 맞이할 것 같네요.
책 내용은 전반적으로 가볍게 책장 넘길 수 있다는게 제일 큰 장점입니다.
작가의 추억이 깃든 계절별 음식(안주) 스토리에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 소개도 인상적이였는데 한번쯤 따라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개인적으로 주종별로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소개는 적었다는게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
그렇기에 마지막 부분에서 필자는 소설만 쓰겠다 다짐했지만 당분간 덜 유명해지셔서 반드시 시즌2 후속편 나오기를 학수고대하며 짧은 감상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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