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1. 15:27ㆍ맛집 이야기
어느날 문득 소곱창이 확 땡기는 순간 !!
군자역 대명곱창까지 가기엔 멀고, 이수역 근처에서 소곱창으로 굉장히 유명하다는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곳입니다.
낙성곱창이라고 인근 직장인과 동네주민들에겐 곱창집의 넘사벽으로까지 알려졌다는군요 ~
흥겨운 마음으로 이수역에 내려서 대로변으로 좀 걷다보니까 나오네요 ~
따뜻한 봄이 오긴 왔네요 , 문을 활짝 열고서~~ 20여년 전통의 낙성 곱창
실내는 안쪽에 좌식석 테이블도 5개 있구요~ 원형 테이블석은 6,7개정도로 그리 크진 않습니다.
소곱창이 비싸다 해도 곱창은 역시 한우 소곱창이어야 ^^;
전남 순천에서 매일 국내산 한우생곱창을 직송해 온다네요
모둠 1인분과 곱창 1인분을 주문합니다. 소주와 맥주 가격이 같은데 클라이드맥주도 4,000원이네요 ㅎㅎ
간과 천엽, 고추장아찌와 깍두기가 밑반찬으로 나옵니다.
참고로 한국인만의 전통 식문화가 내장도 날것으로 즐긴다는 건데요 ~
조선 중기 문신·설화문학가 유몽인(柳夢寅·1559~1623)이 지은 어우야담(於于野談)에는 '소의 밥통의 고기나 천엽 같은' 내장도 회로 먹은 기록이 나온다고 합니다.
궁중에서도 우둔살·대접살로 만든 육회는 물론이고 염통·콩팥·양·천엽 따위 내장으로 만든 갑회도 먹었다 합니다.
천엽은 꾸밈없는 천연의 맛인데... 양이 넘 적은게 아쉽습니다. 추가하면 3,000원이라네요 -.-
서비스로 나온 선지국입니다.
선지국은 김치찌개처럼 센 불에 바글바글 푹 끓여야 맛이 좋지요 ~
얼큰하면서도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이 뱃속을 편안하게 정리해줍니다.
다크초콜릿 색상의 선지 한점
모듬과 곱창이 등장합니다. 염통, 막창, 대창, 곱창 모두 맛볼 수 있지요
양념 부추와 소곱창의 조화는 맛과 영양면에서도 훌륭하지요
이집에서는 초벌구이가 아닌 거의 다 구워서 나오기에 먹는데 아주 편리성이 있습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염통으로 스타트 !!
큼지막한 막창 한점 ~
속이 꽉 찬 고소한 대창 ~
잘 구워진 육즙과 곱의 고소함, 쫄깃함의 곱창 !!
막창,대창과 달리 곱창은 크기가 좀 작고 곱이 꽉 차있지 않은 허전함은 유일한 단점이였네요(고소함과 쫄깃한 식감은 상급임)
막창, 곱창, 대창 먹은 후의 볶음밥(2인분)은 동물성단백질 섭취 후 허전한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필요충분 조건입니다 ^^;
간만에 소곱창으로 힐링한 시간이였습니다.
오늘 먹고 싶은 음식은 절대 Never 내일로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ㅎㅎ
지친 일상.. 소곱창으로 허기진 배를 꽉 채워서 힘이 불끈 솟아났었는데 과음으로 머리가 아프네요 @.@
소곱창의 넘사벽까지는 아니지만 예약가능, 포장가능, 연중무휴의 장점도 있는 식당이기에 추천해봅니다
곱창 먹는 날 - 하람 -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
큰 소리를 내듯이
아,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치면서
그렇게 만나고 싶다, 곱창을.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나면
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
나도 그대를 만나서
잃어버린 내 식욕을 확 되찾고 싶다.
소곱창의 고소함과 쫄깃함을
나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만
곱창은 부추와 만나야 더욱 맛있다고
곱창은 익어가며 내게 속삭인다.
원작 : 마종기 시집, 『그 나라 하늘빛』 / 「비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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