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맛집]어부회마을- 가을 미각 사로잡는 바다의 깨소금 전어회 !!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 ~~

요즘처럼 청명한 날씨속에  간혹 귓가에 맴돌며 생각나는 노래죠

해산물 마니아인 필자는 가을이 오면 제철 해산물인 전어, 대하, 낙지가 떠오르는데요

얼마전 전어회를 기분 좋게 즐겼던 횟집 한곳 소개하려 합니다

내방역 근처인  방배동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요

우연히 근처를 지날 때  손님들이 많은 걸 보면서  스캔 해놓았던  횟집이예요 ~

어부로 시작하는 횟집은 웬지 모르게 신뢰가 생깁니다.  갑자기 단골식당인 교대역  ‘ 어부의 딸 ’ 생각이 ㅎㅎ

깨끗하게 관리된 수조에 광어, 멍게, 개불, 전복, 낙지 등이 보이네요 ~

다른 수조에서는 우럭과 도미, 전어가 헤엄치고 있구요 ~

차림표

메뉴소개가 약간 19금인거 같아요 @.@ 

(발딱 솟은) 우럭,  (비아그라 먹은) 참돔, (거시기 같은)  OO / OO 생략  ㅡ.ㅡ

주문은 전어회입니다.  고칼슘 세꼬시 스타일 ㅎㅎ

기름진 어육의 고소함을 만끽할  전어구이도 좋겠지만 싱싱한 전어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회로 먹어봅니다.

곁반찬

백김치, 야채샐러드, 완두콩

야채 샐러드가 중독성 있네요 !!  리필을 부르게 만드네요

소스와 야채의 조합이 좋습니다.

상추와 고추는 경기도 남양주 하팔당에서 직접 재배한거라 합니다. 그래서  맛이 더 있었는지 ~~~

꽁치조림은 간장에 잘 졸여진 무우가 맛있지요 ~

미역국도 나오네요. 진하고 깊은 국물맛의 비밀은 가자미에 있다고 합니다 ~^^

1인 1 쌈장 시스템 아주 좋아요 ~~ 

쌈장엔 보리쌀이 잘 삭아서 짜지 않고 달달한 풍미가 전해집니다 . 잘 보면 알갱이가 중간중간 보입니다.

전어회 (20,000원)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 먹을 정도로 맛있는 생선이라는 전어입니다.

- 조선시대 실학자인 서유구는〈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라는 생선도감에서 전어를 두고 ‘신분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모두 좋아해 사먹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 불렀다’고 썼다.

이곳엔  특이하게 천사채를 밑에 깔고 김발을 그위에 올려놓고서  전어회가 나옵니다.

함께 나온 레몬은 회에 뿌리지 말고 간장에 한 두방울 떨어 뜨리고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회에 레몬이 직접 닿으면 산화가 진행되어 시간이 지나면 회의 맛이 떨어진다 하는군요 ~

봄철을 지나고 여름에 들어서면서부터 플랑크톤과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가을이 되면 월동준비를 하게 되는데 가을전어는 봄, 여름보다 지방층이 3배나 높아진다 합니다.

이렇게 고소한 전어에 참깨까지 뿌려주니 그 맛은?    고소할겁니다!  고소들어갑니다!!  고소합니다 !!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서  ~

오도독 오도독 씹을때 느껴지는 식감도 좋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더하여 감칠맛이 나네요

직접 재배했다는 상추쌈으로도 즐기구요 ~

전어는  살 자체의 고소한 맛이 좋기에  자극적인 초장보다는 쌈장이 더 잘 어울립니다.

전어회를 다 먹고서 이번엔  도다리 세꼬시 (22,000원) 를 주문합니다.

비슷하게 생긴 넙치(광어)는 눈 두 개가 몸 왼쪽으로 쏠려 있고 도다리는 눈이 오른쪽으로 쏠려 있다 해서 흔히 ‘좌광우도’ 라고 부른다네요

세꼬시는 작은 어린 도다리를 먹기좋게 뼈째 얇게 썰어 회로 만든 것이구요

싱싱한 회 색감이 이쁩니다 ~

쫄깃하며 달고 부드러운 식감 좋아요 ~~

말이 필요없는 가을 전어는 가을 보약 !

고소함과 단백함의 대명사 !! 가을 전어입니다.

‘가을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 말’, ‘가을 전어 한 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 등의 속담 또한 전어의 고소한 맛을 비유한 것이죠. 

제철 해산물은  그 맛과 영양에서도 뛰어나구요

추가로 맛을 본 도다리 세꼬시도  쫄깃한 식감과 담백함이 괜찮았습니다.

요즘 일교차가 커서 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제철음식 먹다보면  내몸의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지극히 주관적 의견 ㅎㅎ)

이곳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짧게나마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

“ 이 횟집, 참 괜찮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