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맛집] 남성집 - 50년 전통의 순대 없는 순댓국

2020. 1. 6. 09:54맛집 이야기

[ 여기서 한잔 할까? ]





찬 바람이 불어도 생각나고, 얼큰하게 해장용으로 먹기도 그만인 국물 요리.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국물만 봐도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거슨 바로 !!  겨울철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순댓'


뜨끈한 국물 속 푸짐하게 들어있는 다양한 돼지 부속고기가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6년전 어느 겨울 직장 후배와 저녁을 먹은 이후 오랫만에 가 본 이수역 먹자골목의 순대국집이다.


친구야 !  여기서  딱 한잔만 할까?   Okay ???   






 간판을 보며 문득 들었던 생각.... 순대 없는 순대국?  단팥 없는 단팥빵 @.@

    동절기 전성기때는 하루에 천만원 매출을 찍었다는 50년 전통의 식당임.





간만에 문화생활(영화관람) 한 후라 영양보충을 위해 머리고기순대국을 주문






새콤달달한 깍두기와 새우젓, 머리고기용 새우젓엔 고추가루와 채썬 청양고추가 담겨 나온다






▲ 아삭한 식감이 좋은 양파와 칼칼한 매운 고추와 마늘, 김치






▲ 머리고기(20,000원)가 먼저 나온다.






▲ 적당한 두께에 윤기가 자르르르륵 ~~






잡내없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순대국(8,000원)

    쫄깃한 식감이 좋은 보사리감투, 특유의 향이 나는 새끼보, 고소한 대창 등 구성이  알차다.

    입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맛과 식감이 즐겁다.  순대가 없어도 아쉬움은 없다

    하지만, 돼지 부속부위를 잘 못 먹기에 오로지 순대만 있는 순대국을 먹는 분들은 이곳 식당 비추 !!!




   

  

   순대 없는 순대국에 이어 또 다른 차별성 !   통깨

        들깨가루가 아닌 통깨로써 통통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의 풍미를 배가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순댓국 한그릇 뚝딱 !!




   


단골이 단골을 만드는 전통의 순댓국



순댓국은 장터마다 그저 자연스럽게 생겨난 아주 서민적인 음식이다.


그래서 만드는 방식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제각각이다.


내용물도 집집마다 다르고 국물을 만드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남성집은 순대 없는 순대국, 들깨가루가 아닌 통깨 사용으로 승부를 걸어 온 것일수도....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깊은 맛을 내는 음식을 만드는 곳임은 분명하다.


아쉬운 점은 양이  좀 적다는 정도??


6년만에 우연히 다시 찾은 순대국집


잊고 있었던 마음 편한 친구가 바로 그곳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