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4. 21:07ㆍ맛집 이야기
[오늘 점심 여기 어때?]
상호: 코시롱돈까스(코시롱 : ‘고소하다’ 는 뜻의 제주도 방언)
주소: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66길 6 (남현동 1056-31)
Tel. 02-582-9388 영업 11:30 - 21:00(Break time 14:30-17:00) 휴무 일요일
위치: 사당역 6번 출구 나와서 낙성대방면으로 직진 후 농협 지나서 좌측골목 50M (도보로 대략 8분 소요)
주요 메뉴: 등심돈까스 7,500 안심돈까스 8,500 콤보돈까스(안심,등심) 8,000
샐러드돈까스 9,500 돈까스곱배기 11,000 새우콤보 8,500
▶한줄평: 화려하진 않으나 쉐프의 내공 깊은 수제 生돈까스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얼리지 않은 제주 흑돼지의 등심과 안심을 들여와 저온 냉장 숙성 과정을 거친 후 주문 즉시 포화 함량이 가장 적은 카놀라유로 깨끗하게 튀겨낸다. 이렇게 기름에서 건져낸 돼지고기는 파삭한 질감이 어우러져 돈가스의 진미를 살려낸다.
숙성육은 숙성 과정에서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풍미가 증진된다. 그래서 느끼한 맛은 적어지고 감칠맛이 도드라진다.
여타의 프랜차이즈 돈까스 식당과 비교할 때 한마디로 고기의 맛이 색다르다. 고소하게 감치는 깊은 뒷맛이 각별하다 하겠다.
사당역 부근으로 과거 남현동 예술인마을 근처 주택가에 위치해있다. 외관상 카페테리아 느낌이 더 묻어난다 ~
메뉴판은 단순히 음식종류와 가격만 기재된게 아니라 제품 사용안내서 같은 길잡이의 역할을 한다.
프랑스단어 같은 코시롱은 ‘고소하다’ 는 제주도의 방언임을 알 수있다.
쉐프의 장인정신과 음식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엿볼수 있다.
정독해서 살펴보면 원산지 표기란에서 주인장은 고향이 제주도 사람임을 어렵게나마 유추해 볼 수 있다.
오늘 먹어볼 메뉴는 안심돈까스와 샐러드 돈까스로 결정
장국은 구수하고 개운한 국물맛으로 중간중간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고추피클(할라피뇨)은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 새콤한 맛이 괜찮았으나 김치의 숙성도와 아삭함은 못내 아쉽다.
필자가 주문한 안심돈까스(8,500원) 는 두 덩어리가 나오는데 얇지 않고 두툼한 편이다. 고기가 보들보들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감자튀김으로 착시현상을 보인 버섯튀김과 초록색 시금치 페스토, 흑미밥, 야채샐러드가 곁들여 나온다.
시금치 페스토는 돈까스의 느끼함도 개운하게 잡아주면서 고소함과 담백함을 더하는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야맹증 치료에 도움 되는 비타민A 섭취 효과를 기대하며 돈까스에 곁들여 남김없이 다먹었다.
일행이 주문한 샐러드 돈까스(9,500원) 는 등심으로 안심에 비해 쫄깃한 식감이며 커팅되어 샐러드 속에 파묻혀 나온다.
‘ 다이어트는 항상 내일부터 ’ 라고 강조하는 여성들의 주문이 많다는 미확인 정보 ㅎㅎ
맛있으면 0 kcal 라는 비과학적 속설로 자기 위안을 삼으면 되겠다.
등심 보단 안심이 식감과 맛에서 더 낫다는 만장일치 의견(2人)
한때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던 반찬이자, 명동 뒷골목 경양식집의 대표 메뉴였던 돈까스
1990년대 코코S, 스카이L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하나둘 등장하며 경양식집이 쇠퇴했다.
자연스럽게 돈까스는 학교 앞 분식집, 길거리 김밥헤븐 메뉴로 자리 잡게 됐다.
이곳은 추억의 90년대 경양식 레스토랑의 향수에 젖어들며 한끼 든든한 식사 장소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돈까스는 이른 더위에 생맥주 한잔에도 좋은 안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치맥과 피맥만 있으리란 법이 세상 어디 있겠는가 !
시원하게 돈맥 한번 해 보는것도 별미 아닐까? 식당을 나서며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감탄사 내뱉으리라~~
“ 이집, 참 괜찮구나, 자~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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