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30. 14:52ㆍ맛집 이야기
서초동 남부버스터미널 근처에 hot 플레이스로 꽤 유명하다는 식당을 방문해 봅니다
그날은 오후부터 비가 계속 내려서 술 한잔 하기엔 더할 나위없는 분위기입니다.
도로변이 아닌 주택가 인근이라 조용하고 한산한 곳인데 퇴근시간 이후엔 자리가 없는 곳이라 들었습니다.
일명 파스타 파는 술집 ㅎㅎ
사전예약이 정착된 곳이니 방문전에 꼭 참고하시기 바라구요 ~
외관은 평범한 실내포차의 분위기 - 곰 포차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한 커피숍 분위기 입니다. 지하에도 자리가 있다는데 저희는 운좋게(?) 1층에 착석했습니다.
사진에 안나온 다양한 메뉴가 꽤 많습니다만....
선택장애 없기에 육회(16,000)와 크림파스타(16,000원) 주문합니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칼러플한 뻥튀기 과자에 자꾸 손이 가네요
주당 아재 입맛을 돋구는 육회 등장 !!
육회는 한국인만의 음식문화라 하네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소고기를 날로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육회 조리법은 19세기 말 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처음 등장하는데, 날고기를 고추장이나 참기름에 주물러서 먹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고추의 매운 성분이 미생물 번식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과 연관이 있고. 배는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네요
육회 한점 맛보며 음식문화를 이끌어 주신 선조분들게 다시 한번 존경을 표합니다 ~
육회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잘근 씹히다 사르륵 녹으면서 달콤함과 고소함의 풍미를 보여줍니다
할라피뇨 피클
아삭하고 새콤매콤한 맛이 좋네요
곰포차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크림 파스타
경주시의 왕릉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 !! 양도 푸짐하구요 ~ 맛깔난 반숙 계란후라이도 눈에 확 들어옵니다
Pasta는 이탈리아어로 ‘반죽’ 이라는 뜻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이용해 만든 모든 요리를 얘기하는데요 ~~
국수, 수제비, 만두 같은 형태에 어떤 소스를 사용하는지, 어떤 음식을 함께 넣어 먹는지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니, 그야말로 종류가 무궁무진한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면 음식을 즐기진 않지만 웬지 이곳에선 잘 먹을 것 같은 예감이 ㅎㅎㅎ
면과 베이컨, 버섯,구운 마늘 등 건더기를 쉴새없이 먹다가 어느순간엔 남은 국물까지도 clear ~~
누가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왼손엔 숟가락, 오른손에 젓가락을 들고 동시에 먹는 신공도 발휘됩니다
크림이 워낙 진하고 걸쭉해서 국물도 남김없이 다 먹게 되네요
중간 중간 소주잔과 쉴새없는 입맞춤을 하면서요~~ 의외로 소주와 크림파스타는 찰떡궁합입니다 !!
소주와 크림파스타의 색다른 조합을 맛보다 !
실내가 협소한 편이라 테이블 크기가 작은 편인데 배치를 나름 잘 했습니다.
자리회전율은 빠르지 않은 편이라 웨이팅 피하려면 사전예약을 하는게 필수입니다.
다양한 메뉴로 안주 선택의 폭이 넓은데 가격대가 대부분 1만원대에서 2만원이라 가성비도 좋은것 같네요
음식에는 넉넉한 인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한식의 고유한 정서가 특이하게 크림파스타 한 접시에 제대로 실려 있다는 느낌입니다.
또한 소주와 파스타의 색다른 조합 그 의외성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곳에서 한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 곰 포차 TeL. 010-9410-8358
서울 서초구 효령로52길 8 (지번) 서초구 서초3동 1459-9
평일 17:30 - 03:00 토요일 17:30 - 01:00, 일요일 휴무
오후 5시 이전엔 문자 또는 카톡으로 예약 문의, 5시 이후 전화 문의 요망
◈ 9.6(수) 곰포차 재방문 Story
첫 방문 이후 8일만에 지인분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1층이 아닌 지하로 갔는데요 ~
그리 넓진 않아도 8명 테이블, 6인 테이블 등이 있어서 미리 예약하면 단체모임 하기에 괜찮을거 같아요 ~
1층에 비해 너무 조용하고 냉장고에서 술도 자유롭게 꺼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주는 미리 한꺼번에 주문하면 되구요
3가지 안주가 출동한 훈훈한 광경
해물크림파스타 (20,000원)
곰포차에서 가장 비싼 안주입니다 ㅎㅎ
크림파스타처럼 인원에 맞게 계란후라이가 하나씩 나오는데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
요즘 귀하다는(?) 오징어 한마리가 통째로 누워있습니다.
크림파스타에 오징어와 새우, 조개, 게 등 해산물이 추가되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지요 ~
골뱅이무침(14,000원)
쫄깃한 골뱅이와 새콤달콤한 야채, 쫄면의 면발 그 조화가 괜찮습니다.
특이하게 소면이 쫄면인데 식감이 더 좋네요
알리오올리오 (16,000)
슬라이드한 마늘이 많이 들어가 있구요~ 명란젓이 살포시 올려져 있는데..
호불 호가 좀 갈리는 메뉴인것 같아요 ~
크림 파스타와 달리 국물을 떠먹기엔 아쉬움이 -.- But 마늘 골라 먹는게 은근 중독성이 있더군요
해물파전 (14,000원)
해물전이라고 할 정도로 가격대비 풍부한 해산물과 파의 조화가 Good입니다 !!
계란이 많이 들어가서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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