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 맛집]태백집- 이베리코 흑돼지, 송어회 그리고 술

2018. 10. 21. 12:22맛집 이야기


저기압 일때  반드시 고기앞으로 !!



작자 미상이지만 정말 희대의 명언입니다.


물론 기분이 저기압이 아닐때도 고기 구워 먹으면 금방 행복해지죠 ~

 

오픈한지 2년이 넘었다는데  별 관심없이 지나친 동네 고깃집입니다.


고깃집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교대역 일대에서  인기 상승중인 식당이라니  불금을 핑계로 방문해 봅니다.





간판은 태백가 , 식당상호는 태백집 ,  위치는 서초동,  클래식한 분위기의 외관





한우구이 전문식당으로 알고 있는데 웬 수족관???  정체불상의 물고기가 여유롭게 유영중입니다.


궁금증은 잠시 후 해소됩니다.




무거운 마음, 가벼운 지갑 상황을 감안하여 이베리코 목살과 삼겹살로 메뉴를 정했습니다. 


이베리코 흑돼지???


스페인 이베리코 반도의 청정지역 데헤사라고 불리는 목초지에서 도토리와 올리브,유채꽃,허브를 먹고 자란 돼지를 말합니다.


이베리코 흑돼지에 베요타, 세보데깜보,세보 등으로 등급이 나누어진다합니다. 스패니쉬 발음 어렵네요 ~


이곳 식당은 중간 등급의 흑돼지고기를 제공하네요




기본 곁들임


깻잎절임, 양파장아찌, 동치미 등 깔끔합니다.






고기 맛을 업그레이 시켜 줄 갈치속젓, 홀그레인머스타드, 생와사비, 소금도 준비됩니다.




송어회 무침


수족관의 물고기 정체는 바로 송어였습니다. 얼핏 연어 비슷한 느낌도 나죠 ~


고기 굽는 동안 좋은 안주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새콤, 달콤한 양념부추와 함께 먹어도 좋고 , 회만 먹어도 쫄깃하면서 탱글한 식감에 담백한 맛이 괜찮네요




숯불화로는 식탁위에 올려집니다.




이베리코 통목살(1인분), 삼겹살(1인분)



버섯,대파, 양파, 고추도 함께 올려서 굽습니다.







지방이 많은 삼겹살은 고소한 풍미가 인상적이였구요 ~


가장 돼지고기다운 맛을 가진 부위라는 목살은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여 담백했습니다.






음양의 조화를 이루듯 육식과 채식도 조화를  ㅎㅎ


대파를 잘 구우니 씹을수록 단맛이 나고 고추를 구우니 전혀 맵지 않고 달큰합니다.






고깃집의 맛집 판정요소에는 좋은 원육, 숯불, 불판, 분위기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런 요소에 덧붙여 고기를 잘 구워야  맛있게 제대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곳 식당은 이층집이나 하남돼지집 같은 종업원들의 그릴링 서비스가 없습니다.


일행중에 고기 잘 굽는 전문가가 한명은 꼭 있어야 합니다. 참고하시구요 ㅎ


고기는 인간에게 항상 먹는것에 대한 즐거움을 주고, 영양을 보충해 줍니다만...


더 의미있는건 사람들이 소통할때의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거죠 ~


목살 한점, 삼겹살 한점 번갈아 씹어가며 소주 한잔에 목을 축이고  이렇게 외칩니다



“ 여기,  소주 한병 추가요 ~~~~”












영업시간: 매일 11:3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