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역]조대포 - 황제살,항정살,껍데기 먹으며 인생을 논하다

2015. 9. 20. 15:31맛집 이야기

 

금요일 오후에 불현듯 돼지고기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저의 지론...   먹고 싶을때는 즉시 먹어줘야 합니다




바로 급벙 올려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법이지요




서초구를 벗어나 두번 정도 방문했던  숙대입구 남영역 조대포로 결정했습니다



 







 

 

2호점에 가려했으나 자리가 없어 더넓은 본점으로 향합니다


조대포도 체인사업을 하는 모양이네요 ~


 

 



대포(大匏)의 한자를 직역하면,  ‘큰 바가지’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큰 조롱박으로 만든 바가지 술잔에 막걸리를 그득 채워 나눠 마시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조금 나이를 든 어른들은 아련히 입맛을 다시고 추억을 떠오르는 선술집을 떠울린다고 하네요


둥그런 화덕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들의 모습과 하얗게 올라오는 고기타는 냄새는 오래전 대폿집풍경처럼 정겨움이 묻어날거 같아요 ~



 

 





방문해 본 경험상 모둠스페셜보다는 황제살, 항정살, 껍데기만  집중 공략하기로 결정합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


매실에 절인 깻잎은 짜지 않고 자색무와 함께 고기에 싸서 먹으면 깻잎의 알싸한 향이 어우러져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황제살


황제살(가브리살)은 목심과 등심의 연결부위에 있는 사람 손바닥만한 오각형모양의 살코기로 소수의 아는 사람들만 먹어 왔던 부위구요,

육질은 지방이 적어 질길 것 같지만 삼겹살보다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질감도 있습니다. .돼지 한 마리에 200g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부위라고 하네요


두툼한 고기가 쫄깃쫄깃한게  식감이 뛰어났습니다.  조대포를 대표하는 메뉴답네요



 

 


 


 


돼지고기는 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군데 군데 노랗게 익어가는 맛이 더욱 군침 돌게 하지요


그렇다고 멍하니 쳐다보면 고기 다 탑니다.   이리저리 골고루  돌려가며 손으로 잘 구워야지요



 

 


 

 

 

 

 

 

 

 


 

계란후라이 -  돌판에 올려 나와서 아주 아주 뜨겁습니다



 

 




천겹살(항정살)


항정살은 마블링이 천개가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돼지의 목에서 어깨까지 연결된 살로 돼지 한 마리에서 400g 정도 나오구요


살코기 사이에 촘촘히 박혀있는 마블링 때문에 특히 여성들이 좋아한다는데  남자인  저도 좋아합니다 ㅎㅎ


씹는 맛이 연하고 아삭아삭해 마치 쇠고기 차돌박이나 양지머리를 합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돼지껍데기


가격대비 양도 많고 불판을 갈고 잘 뒤집어서 구우면 정말 야들야들 하면서 고소한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추가하여 가뿐하게 먹었습니다


 

 



 

 



 

 



캠벨포도간단한 과일 후식.  hommy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포도의 당도가 아주 좋아요


 

 

 







금요일 저녁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네요




정다운 사람들과 소주한잔 하기엔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  만족하셨구요




느 누구와  '조대포' 를  다시 찾아도 후회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