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1. 18:10ㆍ맛집 이야기
9,000원의 행복을 느끼다 ? 폭염을 제대로 만끽하다 ㅜㅜ
주말 저녁의 두 차례 모임 대비를 위해 방에서 조용히 운기조식하려는 계획을 급수정하게 만들어 버린
지인의 강력한(?) 마수에 걸려서 응원 모드를 긴급 참석으로 전환하는 신공을 발휘하여 방문한 곳입니다
혼밥하기 싫으니 냉삼이나 먹자 ~ (의역: 혼자 밥 먹기도 그러니 냉동삼겹살이나 같이 구워먹자는 뜻)
걷지 않고 편안하게 도착하여 행복함도 잠시 만끽하면서(10분후엔 고통 시작..) 식당 앞에 발걸음을 멈춥니다
가게 외관 - 분위기 / 인테리어도 30년은 되어 보임(30년 전통의 맛집)
단칸방을 연상케하는 좌식석 - 한여름철엔 찜질방을 돈주고 갈 이유가 없다 ㅎ ㅎ(인원이 적으면 무조건 홀 테이블석 추천)
넷이 먹다 한명이 사라져도 모를 정도로 정말 맛있어서가 아니고 k님은 넘 더워서 조용히 사라지셨다는 후문이ㅜㅜ
차림표 - 다양한 메뉴를 골고루 맛보고 싶어짐
삼겹살(원산지:벨기에산) 2인분과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주문함(1테이블 , 4인기준)
아삭한 오이소박이김치와 잘 익은 배추김치 - 김치 맛을 보니 전통의 맛집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깻잎 장아찌
냉동삼겹살 2인분 등장
허브솔트, 후추를 제법 뿌린것은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애기위한 용도일 것으로 짐작되네요
상추 쌈에 필요충분조건 - 파채
불판에 쿠킹호일 - 냉동삼겹살은 대부분 이렇게 굽죠
쿠킹호일이라 유해환경호르몬 걱정도 되지요.. 하지만 맛있으면 그만입니다.. 자주 먹는것도 아니잖아요 ^^
뜨거운 열기가 빠져 나가지 않아 불한증막에서 식사하는 기분이지만
열심히 구워주신분께 감사함을 표하면서 한점 먹어볼렵니다 ^^
이렇게 잘 익으니 냉삼인지 뭔지 모르겠고 고소하니 맛있기만 합니다 ㅎ
된장찌개 - 청국장과 유사한 비주얼이나 분명 된장찌개입니다.
‘뚝배기보다 장맛’ 이라는 우리 속담이 있죠..
우리나라 음식에서 장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말인데요..
김치 맛도 좋을뿐더러 된장찌개의 국물맛이 정말 좋습니다
입에 들어오기 무섭게 싹 사라지고 마는 가벼운 맛과는 차원이 다른 ‘진국’ 의 맛을 느꼈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분은 된장찌개의 푹 익어진 무가 너무 맛있다며 밥에다 올려놓고 한입 크게 먹어보네요 ^^~
김치찌개
김치가 맛있고, 고추장도 맛있으니 김치찌개 맛에 대해서는 생략합니다.. 돼지고기도 듬성듬성 많이 들어 있어요 ~
서비스 계란후라이 - 시골에서 할머니가 부쳐 주시던 야채가 들어간 지짐이 생김새인데 꽤 먹을만 합니다
이렇게 불한증막같이 더운곳에서 정신없이(?) 먹고나서 잽싸게 자리를 일어서려는 순간
찬조왕 Hommy님이 체리를 담아내 옵니다 ~
집에서 깨끗이 씻어온 그 정성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
올 여름 최고의 폭염속에 이루어진 토요 점심모임
여러 악조건속에서도 삼겹살과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계란후라이 잘 먹었습니다
아무리 명 쉐프가 요리해준 음식이라해도 열기와 연기속에서는 그 맛을 제대로 만끽하기 어려웠을겁니다
냉동삼겹살을 잘 해동한 나름의 노하우가 있기에 바삭 구워진 고소한 삼겹살의 맛은 잊혀지질 않는군요
여름이 지나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올 무렵 된장찌개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지인의 손을 잡고
냉동삼겹살과 된장찌개 의 맛을 찬찬히 음미해보겠습니다~ 물론 아주 간단하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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