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4. 18:18ㆍ맛집 이야기
[테마가 있는 벙개 후기 - #2 맛있는 삶, 즐거운 삶]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도 여유와 행복을 느끼며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그 중에 하나는 바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맛있는 삶’ 이라고 생각합니다
직밴님의 첫번째 벙개모임이 바로 맛있는 삶, 즐거운 삶을 맘껏 누린 행복한 하루였네요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일에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평범한 사실을 깨달았던 계기였습니다.
이번 후기는 1,2차장소의 음식 위주로만 소개해보겠습니다 (3차는 사진으로만...)
1차 반포집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시원하고 깔끔한 멸치국물 맛이 일품 !!
Prologue
수제비하면 7년 전 고인이 된 인기탤런트 최모씨가 떠오릅니다. 어려웠던 시절 밥보다 수제비를 자주 끓여 먹어서 친구들이 최수제비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연예계 데뷔해서 한 시대를 풍미한 대스타가 되면서 수제비 신화라고도 불리웠다죠..
이제 수제비는 산업화 시절의 대체 음식이 아니라 다들 별미로 찾는 음식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추억이 녹아 있는 음식,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소울푸드(Soul Food)가 있을텐데요.
어느 누군가에게는 이 두 가지 느낌을 모두 주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수제비라고 생각됩니다 ~
동네 맛집같이 평범해 보이는 외관
유일한 반찬 - 아삭 새콤한 맛있는 김치
고추절임 양념장
메뉴는 수제비(6,000원)와 오징어덮밥(7,000원) 단 두가지
주문을 받고서 바로 요리 시작하느라 약간 웨이팅 소요됩니다.
수제비 반죽은 얇고 쫄깃합니다.
김 가루가 뿌려져있고 호박과 알감자만이 들어가 있습니다
간이 심심해서 칼칼한 맛을 더 느낄 분은 고추절임의 양을 적절히 넣어보시구요 ~
수제비 맛집 중 대부분은 겉절이김치를 제공하는데 반포집은 새콤하게 잘 익은 김치가 제공되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어요
실내가 너무 더워서 좀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반포집같은 동네 맛집이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있는다면 더 살맛 나는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
2차 십원집
불향이 그윽한 초벌구이의 삼겹살, 파불고기를 특제소스에 찍어 먹는 색다른 맛 !
Prologue
5,60여년전 개성에 돼지고기를 간장으로 양념하여 팔던 가게가 있었으니, 그맛의 가치가 그 당시에 10원의 가치를 한다하여 십원집이 탄생하였다 합니다.
논리적으로 파고 들면 말이 안되기도 하죠.. 60년전에 개성은 이미 북한땅이였으니까요
그 당시의 10원은 현재의 화폐가치로 계산한다면 수십만원의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아마 그 당시부터 가게에 대한 만족감이 대단하기에 붙인 이름일겁니다
방배동 카페골목근처에 위치한 십원집 - 10원동전이 인상적인 간판
메뉴판 스캔하던중 친절하신 사장님을 조우
긴급 인터뷰 한 결과 요즘엔 갑오징어(피데기)와 황태구이 메뉴는 못한다 합니다
족발만 스페인산이고 이집의 대표메뉴인 삼겹살과 파불고기 등 전부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한다네요 ~
연탄불 석쇠에 초벌구이 하는 장면
초벌삼겹살은 인내심을 발휘 좀더 구워서 먹어야 합니다 ~
기다리는 동안 갑자기 등장한 일명 아나고짤순이회 !!!!
어제부로 hommy님 별명은 더이상 서초동 한석구 아닙니다.. 서초동 한석봉
“ 나는 벙개후기를 쓸테니 hommy야 너는 찬조를 하거라~~ ”
평소 아나고에 관심이 많았던 M양과 P군도 함께 맛있게 먹어봅니다.
아나고와 삼겹살에 무관심 대상으로 전락한 된장찌개와 계란찜
특제간장소스에 삼겹살을 콕 찍어서 ~~ 냠 냠
파불고기도 한번 먹어 봐야겠지요 ~~
등심과 안심, 항정살 등이 골고루 섞여 있네요
얼떨결에 주문한 매콤 고추장불고기
이미 포화상태라서 맛의 변별력은 상실 !!!
서초동 한석봉 hommy군은 아나고 찬조로 절대 끝을 내지 않습니다.. 찬조에 찬조 !!!
오전에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 .. 그 유명한 고창수박을 선별하고 2통을 구입해서
십원집에 양해를 구하여 신선도 유지 위해서 큰 다라이에다 물까지 받아서 수박과 참외를 보관했습니다
CIA에서도 파악을 전혀 못한다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hommy님의 대할약상 !!
껍질이 얇고 당도가 뛰어난 고창 수박 ~
참외도 달고 맛있었구요 ~
식당에서 서비스로 특별제조한 화채
맛보다는 손님들 생각하는 정성에만 감동 ~~
- photo by hommy with i phone 6 -
◈ 십원집 고기 맛있게 먹기
1. 마약 쏘스장에 마늘과 파절이를 넣는다.
2. 적당히 익은 고기를 집어든다.
3. 쏘스장에 고기를 듬뿍 담근다.
4. 고기를 입에 넣었을때
컥~ 소리가 나면 성공!
싼게 비지떡은 옛말이죠 ~ 맛 없으면 천원내기도 아까운겁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식사 겸 안주가 있는 십원집을
방배동 카페골목의 실속있는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
⊙ Bonus Shot 3차 아지트
모임을 마치고 나서 제 기분은
비 개인 날의 하늘처럼, 가슴이 맑아지고 있네요^^;
다시한번 직밴님 첫 벙개의 성대한 마무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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